옥조근정훈장
이곳(공직)에 발 들어놓은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32년이란,,,,,세월이 훌쩍 지나 갔다. 그시절 보리고개 설움에서 벗어 나려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고 주곡4천2백만섬목표달성! 농사행정에 군사작전 같은 작전명령서 작전상황실 같은 사무실,,,,,,,일반행정직으로 들어 왔지만 나의 전공과는 엄청 다른 농사행정을 시작으로,,,,,,,간단관수,적심,직파,경시대회,용어도 생소한 한문투성이 공문서,천수답,한해대책,관정,,,추곡수매,논보리파종,통일벼364호,밀양21호등 신품종장려등 농구화에 작업복,새마을모자를 쓰고,,,,,논밭은 해매였다. 그러다 진급도 하고 한해한해 직무도 변해 지방자치행정전반을 두로 경험했다. 장단점은 있지만 특정분야를 근무하는것보단 업무를 명 받을 때마다 새로운일을 하기위해 끝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일을 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 자연보호운동,정화운동,서정쇄신운동,새역사창조,88올림픽,2004년월드컵,국민소득60불에서 2천불시대로,
3공화국에서 4,5,6공,국민의정부, 김대중,이명박정권까지 많은 역사가 변해 왔다. 앞만보고 성장만 하다 IMF,,,,,이제 또 세계적인 경제혼란,,,,,,,,
고도성장을 눈앞에 두고 심호흡을 다지며,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위한 뼈 아푼 시련이 왔다.
일속에 파뭍혀 앞만 보고 달려온 시절, 오직 한길만 바라보며 나에게 주어진 소명을 천직으로 삼아 일해 왔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공직자가 그러하다고 본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공직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좋아 보이질 않다.
국민으로 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직자가 되어야 할텐데,,,,,,,,국민을 위해 헌신봉사 하는길 만이 그 길이 아닌가 싶다.
처음 이길을 들어와 신규임용후보자반 교육때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각자 쓰라고 했다.
그때 나는 내가가는 길이 그리 순탄한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치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항해사와 같은 마음으로 미지의 세계를 설계하고 그 길을 가면서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를 논어 술이편에 나오는 다음글을 되세기며 오늘까지 왔다. 飯疏食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는 於我에 如浮雲이니라. (불의이부차귀 어아 여부운)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어도 즐거움이란 그속에있으니 의롭지 않은 부와 귀는 나에게는 하나의 뜬구름과 같다.
군경력 2년 10개월 ,포함 35년,,,,남들은 그흔한 관자라도 달고,,,,,부러움에 대상인 직위로 오르것이, 가문의 영광이라는데,,,,,별탈없이 정년을 하게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가문과 우리가족,,,특히 오늘이 있기까지 박봉에서 허덕이며 성실히 가정을 이끌어 온 집사람에게 미안하다. 주제도 부족한 나를 믿고 살아온 우리가족에게 옥조근정훈장을 받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