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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으로 가신 고모부 본문

나의이야기/나의공간

아미산으로 가신 고모부

壹虛 2014. 3. 4. 09:57

 

 

 

 

 

 

 

 

 

고모부는 천사다.6.25때 황해도 옹진앞바다를 건너 강화로 피난나왔다.어린나이에 전쟁중에 피난나와 우강 소발리에 정착하여 평생농사일 인천제철에서 노동으로 한평생을 지네셨다. 그덕분에 3남2녀들 잘길려 시집장가잘보네고 잘살고 있다. 은퇴하고 취미로 늦게 낚시에 올인 월미도로 날만세면 출근이다. 낚시라야 별 화려한 그런거는 아니고 망둥이가 가물에 콩나듯하다 가끔 우럭이나 놀래미 숭어도 잡히곤한다. 그런날엔 로또라도 당첨된 기분에 술한잔하시고 만취해 집으로 돌아오신다. 아마 고기잡는 재미보단 그곳에 늘 출근하는 낚시꾼들과의 만남이 좋아서 일게다. 평생 관절이나 허리가 좀아프다는 표현이 있었을 뿐이라 관절염쯤 있다고 생각하고 건강에는 자신있다고 하시던분이다. 건강검진을 할라시면 그까것 뭣하려하냐고 하시던분이 갑자기 배가 아프시다더니 병원신세 40일만에 집으로 돌아오시지 못하고 선산 아미산으로 아주 가셨다. 평소에 등산이라고는 손사래를 치던분이 이제 아주 산으로 가셨다. 장사길옆 숲길에는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긴다. 숲길발길 닷는길에 시말을 세워놓아 한글옴겨 본다.

 

이광수글 입산하는 벗을 보내고서

그대들은 산으로 가는구나. 시끄러운 세상을 버리고 깊이 깊이 산으로 가는 구나. 산중에 새벽종 울 때에 부엉새 황혼에 슬피 울 때에 그대들인들 날 그려 어찌하리 낸들 얼찡하리만 가라! 산길이 저물리 어서가소

 

*고모부는 네분고모부중 막네고모부로 나와는 나이차가 그리많이않아 가끔시간이되면 술한잔하며 친구같은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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